며칠 전인 19일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 인상된 9,860 원으로 결정되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라고 한다.
코로나 때는 코로나를 핑계 삼아 21년도에 1.5%를 인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 볼 수 있다.
매년 최저임금인상 시기마다 1만 원 돌파를 할 것인가를 두고 밀고 당기고의 모습이 금년에도 똑같은 모습을 보이더니 1만 원 돌파는 결국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 측면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지었겠지만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실망을 줄 수밖에 없는 결과치다.
문재인 정부가 1만 원 공약을 해놓고 5년이 지나도록 공약에 실패하고 물러난 것도 문제거니와 윤석열 정부 들어서 처음도 아직 1만 원의 고지는 탈환을 못하고 있다.
많이 벌어야 많이 쓴다라는 이론에는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들이 인색한 것이 조금은 아쉽기만 하다.
제주도에 입도하는 사람들의 가장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일자리여부와 급여 수준이다.
어딜 가나 같은 주제가 제일 궁금한 요소일 것이다.
제주도의 일자리
제주도는 관광과 어업, 농업이 모든 경제를 쥐고 있다.
특히 관광의 비중이 커서 제주도에서 나오는 일자리는 가끔 구인광고를 보노라면 호텔과 관광과 관련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구인광고가 거의 대부분이다.
제주에서는 제주경제의 성장기반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첨단과학기술단지가 조성하였고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덴티움, 한국 BMI 등 유수기업을 유치하기도 했지만 제주도가 입주 회사들에게 입주 혜택을 준 것만큼 일자리 창출로 돌려받은 것에는 회의적이다.
200개 사가 입주한 첨단과학 기술단지의 22년 말 기준으로 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육지에서 파견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일 뿐 제주도의 일자리 창출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오직 세금에만 혜택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제조업 단지가 없는 제주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회사로 취업한다라고 하는 것은 꿈에 불과할 뿐이다.
제주도는 관광의 섬이기에 호텔로의 취업이 대부분이다.
이 역시 인지도 있는 호텔은 좋은 보직들은 육지에서 파견 내려온 사람들이 차지하고, 대부분의 현장직들은 아웃소싱 전문업체로 부터 인력을 공급받는 형태로 하고 있고, 일하는 보직은 일반노동자에 준하는 보직들 뿐이다.
또 제주호텔 중에는 분양 호텔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양 호텔들은 직접 채용하는 형태를 뛰고는 있지만 이 역시 좋은 보직을 바랄 수가 없고,근무기간 역시 분양호텔의 특성상 대표와 총지배인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단기간의 근무만을 기대할 뿐이다.
단기간으로 밖에 군무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대표와 총지배인이 바뀌면 이전에 본인들과 같이 했던 인원들로 교체를 하기 때문이다.
일명 물갈이를 한다.
이외에 배 타는 일과 양식장 그리고 귤을 상품화시키는 선과장 같은 업종이 있지만 이 역시 노동력이 심각하게 힘든이기에 외국인들로 거의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업종들은 계속적인 근로가 보장되어 있지 않은 직종이기도 하다.
수협 대우좋은곳도 있지만 제주도에서의 웬만한 좋은 보직의 충원은 특유의 괸당문화로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먼저 채운다. 채용공고를 보고 응시는 하지만 먼저 선순위가 다 차지하고 만다.
아마도 이런 괸당문화는 육지의 큰 업체의 노동조합의 행태와 비슷하다.
이렇듯 제주도에서의 일자리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주도 직장인 평균급여 전국 꼴등
제주도에서의 직장인의 평균급여는 얼마나 될까?
22년 기준으로 4,024만 원으로 전년보다 소폭증가한 수치로 전국에서 꼴등이라는 불명예의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전국에서 제일 싼 임금을 받는 지역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이 데이터 역시 첨담과학기술단지의 급여 수준이 평균치를 올린 것일 뿐 주변에서 보이는 직장인들의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못한다.
실제로 주변에서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호텔, 공항, 마트, 골프장에서 근무한다는 사람의 비율이 엄청나게 높다.
구인광고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최저임금으로 구인광고를 낸다.
제주도에 입도해서 사람들을 대하면서 급여 수준을 얘기 듣다 보면 가끔 지난 젊을 때 회사가 생각날 때가 있다.
최저임금으로 근무를 해본적도 없었으며,이후에 최저임금제가 도입이 되었을때도 근무했던 회사는 최저임금으로 사원을 뽑은 적이 없었다.
육지에서는 직장의 선택이 넓고 웬만한 직장에 근무를 하게 되면 초봉을 최저임금으로 주는 곳은 많지 않다.
육지도 아웃소싱회사로 비정규직으로 취업할때는 제주도 현실과 비슷하긴하다.
하지만 선택의 폭에서는 천지 차이다.
제주도는 무조건 최저임금이다.
급여 인상이란 것이 없다.
그저 최저임금이 오르면 최저임금 오른 만큼 오를 뿐이다.
상여금이란 것이 거의 없다.
그저 최저임금의 연봉계약을 흉내낸 연봉계약만 있을 뿐이다.
근로 계약서조차 '기한이 없는 근로계약서'를 쓴다는 자체는 행운일 정도다.
연차수당의 대법원 판례(1년근무+1일근무 해야 15일 연차휴가 부여)가 나온이후로는 이러한 현상이 심하다
연차휴가를 아끼기 위해서 1년만 근무시키고 계약연장을 하지않는것이 태반이다.
제주도에 입도해서 살다 보니 내 시각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직종은 첨단관광단지의 IT업체 근무자와 공무원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반인이 채용공고로 들어갈 기회가 전혀 없는 곳이다.
제주도의 작년기준으로 연봉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람정제주개발(7,856만 원): 신화역사공원조성사업을 담당하는 홍콩+싱가폴 합작회사
제주 MBC(7,175만 원),
카카오(7,134만 원)
이 서열 3위다. 이 역시 육지의 평균연봉 1억대에 비하면 떨어지긴 하지만 제주 도민들한테는 꿈의 직장인것이다.
전국에서 평균연봉이 제일 낮은 제주도의 실제 체감으로는 더욱더 비참하다는 것은
제주에 입도해서 10여 년간 봐온 현실이다.
나도 입도한 사람이기에 육지에서 제주도로 입도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중에 젊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하지만 2년 이내에 다시 육지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경제적인 것을 의지하기에는 너무 힘든 제주도이기에 다시 육지로 턴을 한다.
입도해서 길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직장이 아닌 경제적인 것을 스스로 해결이 가능한 사람이거나
은퇴한 사람이다.
이게 제주도의 일자리와 임금부분의 현주소다.
'좋은 쪽으로 변화가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조차 사치일뿐이다.
은퇴를 하고 제주도를 내려온 입장이기에 제주도의 연봉이 나와 연관이 있지는 않지만
직장을 영위하는 주변사람들
특히 젊은 친구들을 바라 볼 때
천박할 정도의 제주도의 직장 환경이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최강야구에 니퍼트(니느님) 합류 (0) | 2024.04.02 |
---|---|
mbn 불꽃밴드를 보고 느낀점,관전평 (0) | 2023.08.06 |
금연에 대한 심각한 고민(feat.제주금연지원센터) (0) | 2023.07.18 |
고근산과 뜰채에서의 건강했던 하루 (0) | 2023.07.16 |
아직도 제주방언에 주눅드는 입도 10년차 (0) | 2023.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