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근산과 뜰채에서 건강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가득 누린 하루였기 때문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고근산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제까지 운동 부족을 느끼면서 일을 핑계로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은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에서 고근산까지 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산이긴 하지만, 오늘은 조금 엄살을 부려보려고 해요. 고근산 남서쪽 탐방로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타고 가면 편합니다.
출발~~~~~~~~~~~!!!
고근산은 신서귀포와 혁신도시 북쪽에 인접해 있어 신서귀포와 호근 마을, 서호의 많은 주민들이 건강한 산책 코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 올레 7-1코스여서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꼭 들러야 하는 코스입니다. 중간 스탬프 찍는 곳이 정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스템프스탬프 찍는 곳이 산 밑에 있었다고 하는데, 밑에서 찍기만 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상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왜 스탬프만 찍고 갈까요? 재미있겠죠.
탐방로 입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거의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단 수가 많아서 가파르고 어렵긴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남쪽 편에서 올라가는 탐방로는 854개, 서쪽편의 과수원 옆으로 올라가는 탐방로는 750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길을 한 번에 오르기 쉽지 않겠지만, 올라가면 남쪽 편과 서쪽 편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오르는 만큼 보람도 더 크죠!
저는 남쪽에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고근산 정상은 억새풀과 띠풀로 덮인 원형 굼부리가 멋진 곳입니다. 정상부에서는 굼부리 바깥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상부는 굼부리 바깥 능선 서쪽 편에 위치합니다. 정상부에 있는 산화경방초소 지붕 위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사방 전망을 시원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멀리까지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능선 동쪽편도 한 바퀴를 도는 중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동쪽 전망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또 북쪽 방향으로는 한라산 정상부의 백록담이 매우 가깝게 보이며, 남쪽으로는 파랗게 펼쳐져 있는 서귀포 앞바다와 함께 섶섬, 문섬, 범섬, 지귀도, 서건도,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 등 모든 섬이 내려다봅니다.
정상부에 위치한 원형 굼부리는 설문대할망과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을 갖고 있습니다. 굉장히 큰 설문대할머니가 백록담 꼭대기에서 누워서 고근산 꼭대기에 엉덩이를 올려놓고 범섬 앞바다로 발을 뻗어 믈장구를 쳤다가 일어났는데, 그 자리에 있던 엉덩이 부분이 움푹 꺼져서 고근산 굼부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짧은 거리지만 계단으로 올라온 탓에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주변 경관을 바라보면서 식히고 이내 반대편 서쪽편의 과수원 옆으로 내려갑니다.
내려오는 길은 순식간에 내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짧지만 경사진 길을 계단으로만 오른다는 것은 만만히 생각할 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려와서 자주 가는 백반정식집 뜰채로 향합니다.
뜰채는 백반정식으로 동네 사람들에게는 알려진 곳입니다.
일명 현지인 맛집이죠.
들어가면 여러 겹의 비닐로 덮혀진 테이블을 접하게 됩니다. 바쁜 시간에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보이나요?
1만원짜리 백반정식이 아주 화려합니다.
반찬은 매일 바뀌기 때문에 복불복이긴 하지만 반찬의 구성이 아주 맘에 듭니다.
반찬은 셀프무한리필입니다.
갈치구이에 소불고기 그리고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곁가지 반찬들에 밥 한 공기로는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가끔씩 운동부족을 느낄 때면 일부러 찾게 되는 고근산과 뜰채에서의 식사는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땀과 맛있는 식사......
예전에 육지에 있을 때 등산을 가면 항상 내려와서 먹는 하산주가 생각이 납니다.
분명 운동한다고 등산을 갔는데 하산주에 취해서 집에 가면 마눌님한테 잔소리를 듣던 생각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네요.
오늘 제가 운동 삼아 간 고근산~!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가보세요.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멋진 전망에 후회는 안할거라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세상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n 불꽃밴드를 보고 느낀점,관전평 (0) | 2023.08.06 |
---|---|
근로자 평균연봉 전국 꼴등인 제주와 최저임금에 대한 단상 (0) | 2023.07.23 |
금연에 대한 심각한 고민(feat.제주금연지원센터) (0) | 2023.07.18 |
아직도 제주방언에 주눅드는 입도 10년차 (0) | 2023.07.12 |
신서귀포 혁신도시 짬뽕이 맛있는집-이씨네수라간 (0) | 2023.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