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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알래스카 가스관 발언과 주식시장의 반응 -알래스카 가스관 관련주

경쓰파더 2025. 3. 6.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의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국내 주식시장이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이 발언 직후 국내 증시에서 가스, 철강, 조선 관련주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사업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 발언의 배경과 의도, 국내 시장 반응, 그리고 기회와 도전을 중심으로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의 의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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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과 그 배경

2025년 3월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에 건설 중인 대규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한국 등이 수조 달러를 투자해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에너지 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집권 2기 들어 석유·가스 증산과 알래스카 개발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유사한 투자 유치를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국제 협력을 통해 사업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가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을 재추진한 이유분석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을 재추진한 데에는 여러 전략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  에너지 안보 강화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자립을 국가 안보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알래스카는 미국 내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로, 이를 개발해 아시아 시장에 수출한다면 미국의 에너지 경쟁력과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러시아, 중동 등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국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2. 무역적자 해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대규모 무역적자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천연가스는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알래스카 가스를 일본, 한국 등에 수출하게 되면 연간 수백억 달러의 무역흑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통상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3. 고용 창출과 인프라 투자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장기간 대규모 인력 투입이 필요한 사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철강, 조선 등 제조업 분야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기후변화 대응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지만, 천연가스는 상대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적은 연료로 평가된다. 따라서 알래스카 가스 개발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했던 프로젝트를 재개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노력도 보여주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5. 지정학적 고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일본, 한국 등 역내 동맹국들과의 에너지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또한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 확장을 차단하고, 유럽 국가들에 대한 공급선 다변화 옵션을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6. 교역 협상 지렛대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를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 한국, 일본 등에 대해 관세 감면의 대가로 프로젝트 투자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는 미국의 대외 통상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알래스카-핵심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경제, 외교, 안보 등 다각도로 알래스카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탈탄소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천연가스의 가교 연료로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경제성 확보와 동맹국들의 실질적 참여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즉각적 반응

트럼프의 발언이 전해지자 한국 증시에서는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에너지 기업: 한국가스공사는 12.80% 오른 4만1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5.31% 상승한 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강관 및 철강주: 동양철관과 하이스틸은 상한가를 찍었고, 넥스틸과 휴스틸도 10%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주가 움직임은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시장반응과-산업별-기회

사업 참여 기대감과 산업별 기회

약 1300km에 달하는 송유관 건설과 북극해 환경을 고려한 쇄빙 LNG선 수요가 특징인 이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에게 여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1. 에너지 산업: 한국가스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등이 가스 개발 및 LNG 수입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2. 조선 산업: 쇄빙 LNG선 건조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과 LNG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성중공업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3. 철강 산업: 송유관 제작에 필요한 강관 공급에서 넥스틸, 휴스틸 등 철강 기업의 참여가 예상된다.

특히 세계 2위 LNG 수입국인 한국 입장에서 알래스카산 LNG는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리스크와 신중론

그러나 이 사업은 6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와 혹한 기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과거 엑손모빌 같은 대기업조차 철수한 전례가 있다. 최근 국제 LNG 가격 하락도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더한다. 전문가들은 경제성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 역시 정책 불확실성과 사업성을 이유로 섣부른 결정을 피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기업의 대응

이에 정부는 한미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기회와 리스크를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방미 중 알래스카 프로젝트 협력 의사를 밝히며, 이를 통상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철강·조선 업계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반면, 에너지 기업들은 리스크를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LNG 시장과 한국의 입지

트럼프의 발언은 알래스카를 아시아 LNG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미국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으로서는 에너지 안보와 산업 활성화라는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사업성과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결론 및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가스관 발언은 한국 증시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키며 관련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정부와 기업의 신중한 판단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한미 협의 진전과 국내 기업의 투자 결정이 이 사안의 방향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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